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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병무학교-민중신학 아카데미] 금융화 시대의 민중신학: 현대 비판이론과 함께 안병무 다시 읽기, 안병무 연구 다시 읽기 Ⅰ(정용택)
  • 제3시대
    조회 수: 970, 2020.05.27 18: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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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병무학교-민중신학 아카데미 여름학기

    금융화 시대의 민중신학: 현대 비판이론과 함께 안병무 다시 읽기, 안병무 연구 다시 읽기 Ⅰ

     


    안병무학교-민중신학아카데미는 안병무 선생의 저작과 사상에서 발원하는 동시대 민중신학의 흐름을 개관하고, 민중신학의 현재적 문제의식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민중신학 전문 강좌기구로서, 심원안병무선생기념사업위원회의 후원 하에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가 기획과 운영을 담당합니다. 지난 3~4월에 진행된 안병무학교-민중신학 아카데미 봄학기 “안병무와 더불어, 민중신학 새로 스케치하기”에 이어서 6월부터 여름학기 “금융화 시대의 민중신학: 현대 비판이론과 함께 안병무 다시 읽기, 안병무 연구 다시 읽기 Ⅰ”를 진행합니다.  

     


    일자: 6월 12일~7월 17일. 매주 금. 

    장소: 안병무도서관 (은평구 연서로 71, 5층)

    수강료: 현장수강 3만원, 온라인수강 4만 5천원(강의영상 및 강의안 제공)

               ** 모든 강의에 강독 텍스트가 제공됩니다.

    강사: 정용택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기독교사회윤리학 전공)

     


    기획취지: 이번 강좌에서는 2000년대에 심원안병무선생기념사업위원회를 중심으로 출간된 다섯 권의 안병무 연구서들을 텍스트로 삼아, 안병무 선생의 대표작들을 함께 세밀히 읽고, 또한 그의 사상의 맥을 짚어 나가면서, 2000년대 이후로 안병무 연구들에서 발견되는 민중신학의 주요 개념들을 금융화된 자본주의를 대상으로 한 현대 비판이론 및 사회과학의 연구 성과와 더불어 재독해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최근의 비판이론 및 사회과학에서 수행되는 금융화 연구는 금융시장과 금융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양적인 차원을 넘어, 그 자체의 토대로부터 자립화해나가는 자본의 가치화 운동의 고유한 경향으로서 비금융기업(Non-Financial Corporation)의 상품 생산과정, 생산현장의 노동과정, 정부부문, 가계 및 개인행위자들의 행위원리, 그리고 행위의 지향점에 그것이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금융화가 사회적 관계와 사회제도의 틀을 전면적으로 재구성·변화시키고 있다면, 오늘날 고통이 제도적으로 생산·구성·표현되는 고통의 사회적 동학과 민중적 존재가 구성되고 발견되는 사회적 과정을 민중신학적으로 분석하는 데 있어서도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주제일 것입니다. 이 강좌는 민중신학에 입문하고자 하는 신학생들이나 민중신학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일반 독자들뿐만 아니라 금융화된 자본주의 시대에 민중, 해방, 계급, 공산주의, 국가와 권력, 금융화에 의한 미래의 식민화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유익한 지식을 제공하는 강좌가 될 것입니다. 

     


    진행방식: 상반기와 하반기 두 번에 걸쳐 이 강좌에서 다루게 될 다섯 권의 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병무 신학사상의 맥 1』(2003); 『안병무 신학사상의 맥 2』(2006); 『죽은 민중의 시대 안병무를 다시 본다』(2006); 『21세기 민중신학: 세계 신학자들, 안병무를 말하다』(2013); 『민중신학, 고통의 시대를 읽다』(2018). 이 책들은 모두 안병무기념사업회의 기획 및 지원으로 출간된 안병무를 중심으로 한 민중신학 연구서들로서 민중신학의 주요 개념과 사상의 맥을 잘 설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시대의 관점에서 안병무와 민중신학의 현재성을 조명하는 다양한 시선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 강좌는 특히 『21세기 민중신학』에 재수록된 안병무의 대표 논문 네 편(「민족‧민중‧교회」(1975); 「예수와 민중: 마가복음을 중심으로」(1979); 「민중신학: 마가복음을 중심으로」(1981); 「예수사건의 전승모체」(1984))을 상반기와 하반기의 각 강좌를 풀어가는 실마리로 삼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네 권의 책들에서 안병무의 저 논문들을 직간접적으로 참조하고 있는 연구자들의 글을 선별하여 2000년대 이후 안병무 연구의 흐름을 동시대 비판이론 및 사회과학의 성과와 함께 재검토합니다. 이를 위해 상반기에는 먼저 안병무의 「예수와 민중」과 「민족‧민중‧교회」를 다시 읽고, 『안병무 신학사상의 맥 1』(2003)과 『안병무 신학사상의 맥 2』(2006)에서 이와 관련된 네 편의 연구를 다시 읽을 것입니다. 

     


    강좌구성


    제1강(6월 12일): 오클로스/민중론 다시 사유하기

    강독텍스트: 안병무, 「예수와 민중: 마가복음을 중심으로」(in 『21세기 민중신학: 세계 신학자들, 안병무를 말하다』, 2013)


    1979년 11월에 『현존』지(紙)를 통해 발표된 「예수와 민중」은 마가복음에 나타나는 오클로스에 대한 안병무의 이해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글이다. 당시 형성 과정에 있었던 민중신학적 민중론(民衆論)의 성서적 준거를 마가복음의 오클로스에서 끌어내고자 했던 그는 “마가는 예수의 민중을 바로 오클로스로 지칭했다”고 주장하며, 오클로스에 “당시의 체제에서 정죄받고 소외당한 계층”이라는 사회사적 계층성을 부여한다. 그런데 특히 흥미로운 것은 그가 이 글의 마지막 종합 부분에서 마가복음의 ‘오클로스/민중’론을 네 가지 특징으로 정리한 후 내리는 결론적 진술이다. 즉, “오클로스는 프롤레타리아도 아니며 민족의 실체로서의 민족이나 민주체제의 일원인 ‘People’과 직결시킬 수는 없다”고 주장하는 대목이다. 그는 여기서 오클로스/민중을 누가복음의 라오스/민족뿐만 아니라 현대의 People, 즉 인민‧민중‧대중‧국민을 두루 포괄하는 현대의 정치적 주체와도 날카롭게 구분하고 있다. 제1강에서는 안병무의 이러한 진술을 현재화하기 위해 민중신학의 오클로스/민중의 정치학을 오늘날 People의 정치학 가운데 특히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샹탈 무페의 좌파 포퓰리즘(인민주의)과 대조하는 작업을 시도한다. 그러니까, 민중신학의 오클로스/민중은 어떻게 인민주의의 그 인민과 다른 것인가? 인민주의의 대안으로 오늘날 공산주의를 다시 사유할 것을 요청하는 에티엔 발리바르의 어법을 빌리자면, “오클로스/민중론을 ‘민족주의의 지양’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인민’(peuple)이라는 참조점을 공통적으로 가지면서 국가에 맞서는 혁명담론들의 중심에서 시작되는 분기(bifurcation)의 양태들로 사고하기, 그러므로 오클로스/민중론을 인민주의에 대한 하나의 대안으로 사고하기”가 제1강의 목표이다. 

     


    제2강(6월 19일): 그리스도교의 민중 해방운동으로의 전환 

    강독텍스트: 송기득, 「안병무는 그리스도교인이었는가」(in 『안병무 신학사상의 맥 1』, 2003)


    제2강에서 살펴볼 송기득의 「안병무는 그리스도교인이었는가」는 2000년에 강연문의 형태로 처음 발표된 글로서, 역사의 예수에 대한 안병무의 이해를 중심으로 예수운동에 대한 ‘유물론적 해석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구체적인 것을 다루려는 방식”으로 정의된 유물론적 해석방법에 근거하여 저자는 정치적‧경제적‧이데올로기적 차원에서 예수운동이 추구하는 하느님 나라 원리를 설명한 후 결론적으로 안병무의 역사적 예수를 ‘민중 해방자’로, 안병무의 예수운동을 ‘민중 해방운동’으로 재규정한다. 그리고 이를 오늘날의 그리스도교에 적용하면서, “그리스도교가 예수를 민중 해방자인 그리스도로 고백한다면 그때의 그리스도교는 그 면모를 달리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전통 그리스도교의 해체를 뜻할지 모른다”고 주장한다. 제2강에서는 안병무에서 송기득으로 이어지는 민중 해방운동으로서의 그리스도교에 대한 개념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해방의 문제설정을 둘러싼 오늘날의 정치철학적 논의들을 검토한다. 특히 지배(domination)와 억압(oppression)으로부터의 해방(liberation)이라는 문제의식에 기초하여 정의론을 전개했던 미국의 페미니스트 정치철학자 아이리스 영(Iris M. Young)의 저작들, 그리고 탈거(emancipation)와 해방(liberation)의 차이를 엄밀히 구별하면서 해방의 의미를 확장해온 자율주의 이론가 네그리‧하트의 저작들을 살펴보는 가운데 민중신학적 민중 해방론의 특성을 구체화한다.

     


    제3강(6월 26일): 반(反)본질주의적 민중론의 재구성을 위하여

    강독텍스트: 황성규, 「안병무 선생의 ‘민중’ 이해」(in 『안병무 신학사상의 맥 1』, 2003)


    제3강에서는 안병무의 “삶과 사상에서 결정적인 주제인 ‘민중’을 주제로” 한 황성규의 「안병무 선생의 ‘민중’ 이해」를 함께 읽는다. 역시 2002년에 강연문의 형태로 처음 발표된 이 글에서 저자는 안병무의 삶과 사상이 역사의 예수를 통한 민중의 발견으로 대전환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평생 동안 민중을 개념적으로 정의하는 것을 회피했던 것을 문제화한다. 이에 대해, 안병무가 민중이 무엇이냐 민중이 누구냐는 물음에 대한 자신의 대답이 ‘개념화’되어 실체로서의 민중을 박제해 버릴 것을 두려워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민중이 누구며 무엇인지를 평생 동안 역사적 예수, 사건의 신학, 오클로스와 예수사건 등에 관한 연구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말해왔다고 설명된다. 그러므로 저자에 따르면, “오늘의 민중 사건은 그 형태가 예수 시대나 지난 한 세대의 한국적 상황의 것과 동일하지 않고 또 그럴 수 없지만 민중 사건의 알맹이는 하느님의 통치가 이 땅에 완 계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그 ‘차이나는 반복’으로서의 오늘날의 민중 사건의 역사적으로 특수한 형태와 본질적인 핵심이 무엇인지를 분절(articulation)하는 것이 우리에게 과제로 주어져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제3강에서는 안병무 이래로 민중신학이 민중을 어떤 방식으로 규정해왔는가를 살펴보고, 계급적대를 잉여의 수행, 전유, 분배의 과정을 제정하고, 규제하고 관리하는 바로 그것의 불가능성 그 자체로 이해하는 포스트맑스주의적 계급구성(또는 과정으로서의 계급) 이론과의 대조를 통해 민중신학의 민중 이해를 반(反)본질주의적 관점에서 재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해본다. 

     


    제4강(7월 3일): ‘공’(公) 개념을 통해서 다시 보는 민중신학과 공산주의의 관계

    강독텍스트: 안병무, 「민족‧민중‧교회」(in 『21세기 민중신학: 세계 신학자들, 안병무를 말하다』, 2013)


    제4강에서 살펴볼 「민족‧민중‧교회」는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서남동의 「예수‧교회사‧한국 교회」와 함께 민족과 구별되는, 즉 민족의 실체로서의 민중을 신학과 교회를 포괄하는 전체 그리스도교 운동의 핵심적인 주체로 제시한 최초의 공식적인 민중신학적 연구 성과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후속 연구들을 통해 인용되고, 때로는 비판적으로 검토되어온 이 글을 제4강에서 그 시대적 맥락 속에서 다시 읽으면서, 우리는 특히 다음과 같은 진술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스도교의 윤리의 거점은 사랑이다. 그러나 이 사랑은 추상적인 감상을 지양하여 구체화해야 한다. 그것은 가난하고 눌린 오클로스의 편에서 그들을 위해 그들과 더불어 그들의 권리를 찾아주는 일을 거점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것은 공산주의에 뺏긴 그리스도교의 본래의 것을 도로 찾으므로 공산주의자들을 무력하게 하는 유일한 길이다.” 우리는 이 대목이 안병무의 신학사상에서 지속적인 쟁점으로 남아 있는 민중신학과 공산주의(communism)의 복잡한 관계를 드러내는 징후로 파악한다. 기존의 많은 논의들이 안병무의 후기 사상에서 중요하게 등장하는 ‘공’(公) 개념을 중심으로 민중신학의 ‘유토피아 구상’을 다루어 왔고, 그 과정에서 공산주의라는 이념을 암묵적으로 그 대립항으로서 전제해왔다. 제6강에서는 “아무도 사유화할 수 없는 것, 모두를 위한 것이면서도 어느 누구에게도 소속될 수 없는 것”으로 설명되는 안병무의 ‘공’ 개념을 경유하여 오늘날 발리바르, 바디우, 네그리, 지젝, 딘, 보스틸스 같은 급진적 철학자들에 의해 각기 다른 형태로 재활성화되고 있는 공산주의 이념에 관한 새로운 논의들이 민중신학에 시사하는 바를 검토한다. 


     

    제5강(7월 10일): 민족을 경유하여, ‘민주적 부채국가’와 ‘자본의 경제적 권력’이라는 문제설정으로

    강독텍스트: 이정희, 「안병무 신학에서의 민족이라는 문제설정에 대해」(in 『안병무 신학사상의 맥 2』, 2006)


    제5강에서 살펴볼 이정희의 「안병무 신학에서의 민족이라는 문제설정에 대해」는 앞선 제4강의 텍스트인 「민족‧민중‧교회」에 대한 비판으로 논의를 시작한다. 그는 “우리 역사에서 민족은 있어도 민중은 없었다”는 안병무의 언술에서 민족에 대한 그의 인식이 엄밀하지 못하다고 비판한다. 안병무의 글에서 민족은 사회적 실재인 것처럼 묘사되고 있는데, 이정희는 오히려 민족은 “그 뿌리에서부터 ‘이데올로기적 집단 판타지’”가 아닌지 반문하며, 민족이라는 문제설정에 대한 민중신학적 개입은 민족과 분리 불가능한 사회형태이자 어쩌면 그 현상형태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국가와 권력’을 우회할 수 없도록 강제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이정희의 글에서 우리는 민족을 경유하여 국가와 권력이라는 쟁점과 마주하게 된다. 달리 표현하면, 오늘날 지배적인 국가형태는 무엇이며, 그것이 어떠한 형태의 권력과 연관되는가라는 문제이다. 제5강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에서 그 위기를 드러냈던 화폐의 과도한 상품화―노동에 대한 착취를 대신하여 가공자본이 자본 축적의 새로운 엔진이 되는 이른바 ‘금융주도적 축적체제’로의 전환을 견인해온―와 더불어, 한국을 포함한 선진 자본주의 세계에서 “국민이 주권을 가지고 부양하는 민주적 국가, 곧 조세국가는 그 운용에 필요한 자금을 국민의 세금뿐 아니라 상당한 정도로 채권자의 신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한에서 부채국가가 된다”는 독일 정치경제학자 볼프강 슈트렉의 논점을 살펴본다. 그리고 이러한 금융주도적 축적체제에 조응하는 새로운 국가형태를 설명할 수 있는 ‘권력’론(論)으로 현행의 사회적 지배 관계는 주체의 ‘환경’에 기입됨으로써 스스로를 재생산하는 독특한 형태의 권력의 작동을 전제로 한다고 보는 ‘자본의 경제적 권력’ 개념을 소개한다. 

     


    제6강(7월 17일): 금융화 시대의 사회적 고통, 민중, 그리고 민중신학

    강독텍스트: 김진호, 「고통과 폭력의 신학적 현상학: 민중신학의 당대성 모색」(in 『안병무 신학사상의 맥 2』, 2006)


    3세대 민중신학을 대표하는 김진호의 「고통과 폭력의 신학적 현상학」은 고통의 ‘사회적’ 차원에 관한 문제의식을 통해 2000년대 이후의 민중신학이 스스로를 ‘고통과 폭력의 신학적 현상학’으로 정체화하는 모습을 가장 명확히 보여주고 있는 글이다. 이 글을 출발점으로 하여 ‘고통과 폭력의 신학적 현상학’을 표방해온 2000년대 이후의 민중신학에서 고통에 대한 접근은 고통의 담지자인 민중과 마찬가지로, 그것을 사회적으로 생산·구성·표현하는 특수한 메커니즘을 추적하고 드러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왔다. 고통의 현상학적 탐구의 핵심은 고통의 사회적 사태, ‘고통의 사회적 동학’의 전개에 있는데, 제6강에서는 이 글이, 사회적 고통이 생산·구성·표현되는 당대 한국의 사회적 조건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를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우선 이 글이 1990년대 이후 민중신학의 새로운 당대 의식에 영향을 미친 두 가지 주요 변수로 ‘민주화’와 ‘지구화’(globalization)를 제시한다는 점을 주목한다. 동시에 지구화가 1990년대 한국 자본주의 사회의 매우 중요한 특징이지만, 그것은 민주화와 마찬가지로 당대성의 한 측면일 뿐임을 확인하고, 지구화와 분명히 다를 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와 한국 자본주의의 변화를 추동하는 데 있어서 점점 더 결정적인 힘으로 작용하고 있는 ‘금융화’(financialization)에 대해 논의한다. 지구화가 지리학적 공간의 축을 따라서 상품 원칙이 확장되는 것을 표상하는 것이라면, 금융화는 시간의 축을 따라서 상품 원칙이 확장되는 것을 표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지구화가 자본에 의한 공간과 역사의 식민화라면 금융화는 자본에 의한 시간과 미래의 식민화이다. 제6강에서는 금융화가 오늘날,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의 민중신학 연구에서 왜 중요한 변수인지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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