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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안교회, 대안신앙> 교회개혁과 여성 [카테고리]
  • 최형묵
    조회 수: 3924, 2003.11.23 21:41:53
  • 교회개혁과 여성
    2003. 11. 17(월) 오후 7:00
    향린교회
    최만자(성공회대 신학연구소 연구위원)



    1. 들어가는 말
    한국기독교가 교회개혁에 대하여 목소리를 높여 온지도 제법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교회는 모순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으며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긍정적 종교적 기능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그 동안의 교회개혁을 위한 운동의 과정에서 생각되는 것은 교회개혁에 있어 보다 우선순위는 교회의 비민주성 곧 위계적 교회구조에 의한 지배-피지배 관계 질서이며, 교회가 새로워 져야 함에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교회의 구성원인 신도들의 의식변화와 그들이 주체적으로 교회를 갱신해 나가야만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교회구조가 수평적 관계를 이루며 신도들이 주체적으로 참여되는 공동체가 된다면 한국교회는 새로운 모습으로 하나님의 새 역사를 이 땅에 이루게 될 것이다. 이러한 과제에 대하여 여성관점에서 또한 여성의 주체적 참여를 위한 방안에 대하여 생각하고자 한다.
    교회와 성차별에 관한 문제는 1980년 한국 기독교 안에 여성신학이 수용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되어 왔으며 다양한 문제점들이 제기되었고 대안들이 제시되었다. 기독교의 남성중심주의적 제도, 구조, 신학, 문화 등이 광범위하게 지적되었으며 그러한 성차별이 위계적이고 성직자 중심주의로 여성과 평신도를 차별하며 모든 구조에서 배제하고 있는 현상에 대한 예민한 분석들도 이루어 졌다. 근본주의 신학의 위세와 물질주의, 영웅주의적 한국교회 행태가 결국 한국기독교를 왜곡시키고 타락하게 만든 현상에 대하여서도 함께 비판되었다. 이 같은 많은 비판들이 쏟아지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들과 대안적 방행제안들이 있었지만 그 노력만큼 성차별 현실은 줄어들지 않고 있고 한국교회는 여전히 남성 성직자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수평적 교회구조는 요원하고 여성들은 지극히 비주체적이며 의존적이고 맹목적 신앙에 빠져있다. 따라서 필자는 우리 의식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비주체성의 요소를 찾아내고 구체적 현실에서 어떻게 극복 될 수 있을 것인가를 이제는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신도들이 주체적으로 수평적 교회구조를 이룰 수 있을까?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그것을 실행 할 수 있을까? 그 가능성을 모색해 보려는 것이다.

    2. 한국교회 여성현실과 여성문화
    1)한국교회 여성현실
    "새벽마다 기도회에 나가서 남편과 자식들을 위해 기도하고 주중에는 교회에 가서 성경공부 열심히 듣고, 교회 청소도 담당한다. 수요 저녁 예배, 금요일 구역예배와 철야기도회에 참석하고, 때때로 교인들 심방 가는 일에도 동행하며, 주일에는 성가대원으로 혹은 주일하교 교사로 봉사하거나 아니면 대부분은 점심 식사준비 하느라 예배에도 제대로 참석하지 못하고 부엌에서 일하며, 점심식사가 끝나면 졸면서 오후 예배에 참석하고(어떤 경우에는 저녁예배도 드리고 오게 되는 경우도 있고) 지쳐서 집으로 돌아온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예배 중에 목사의 설교에 응답하는 '아멘'을 열광적으로 외친다. 그 설교의 내용이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기 보다는 분위기에 따라 하거나 아니면 자신의 고달픈 문제들에 대한 해소로 소리를 크게 지르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구역예배의 대부분 구성원은 여성들이다. 많은 교회들이 구역예배는 낮 시간에 가지며 그 때는 남자들은 직장에 나간 경우들이 많다. 여자들끼리 모여 생활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교제가 깊게 이루어지고 서로의 사정들도 통하며 위로받기도 하지만 상처입기도 한다."
    "여신도 월례회나 여성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이 있지만 이것들이 교회의 주류와 연결되지 못하며, 그냥 여자들끼리 하는 것으로 교회 전체와는 상관이 없다. 그리고 목사의 교회정책 혹은 신학적 지향의 방향과도 전혀 무관한 경우가 많아 교회공동체 프로그램의 일부가 아닌 여자들끼리 하는 시간으로 치부된다."
    "지도력이 있는 여성이라도 교회에서는 그 지도력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앞에 나서지 않으려 한다. 순종이 제일 큰 덕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혹 예배 때의 기도나 성경봉독 등의 순서를 맡겨도 싫어하고 부담스러워 한다. 부엌일이 제일 편하다고 부엌으로 간다."
    "목사의 말은 공 하나님의 소리로 생각하고 절대 복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판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죄를 짓는 것이며 하나님께 벌 받는다고 생각한다."
    위와 같은 생활과 행동과 의식의 모습이 한국교회 여성들이 처한 현실이다. 교회여성들의 교회생활은 가사노동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허드렛일들을 도맡아 하지만 교회운영의 역할영역, 다스리는 일, 가르치는 일 등에서는 배제되거나 도피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 대하여 여성들 스스로 아무런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 않으며 충실하고 성실한 교회생활을 하는 신앙인으로 생각한다.
    한국교회 여성현실의 문제는 1)한국교회의 심각한 성차별 신학과 신앙관에 의한 여성차별 제도와 관습 2)그러한 신학에 의한 여성의 우민화, 3)성차별과 순종 신앙의 문화화 현상이다. 교회여성들은 현재의 신앙태도와 생활을 하나님 앞에 가장 잘 사는 길이라고 굳게 믿고 실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여성의식이 앞선 지도력들에 의해 여성들의 비주체성과 복종적이고 맹종적인 왜곡된 신앙태도에 대한 비판과 개선을 위한 노력들이 있어 왔지만 위에서도 언급되었거니와 여성의식이 부재한 목회자의 설교, 교회운영 정책, 신학 지향 등과 다르기 때문에 여성의식 교육과정을 받은 여성들도 개 교회 생활에서는 여성의식은 전혀 다른 세상의 일이고 다시 전통적 신앙태도에 매몰된다. 그러나 한편에 싹트기 시작한 여성의식으로 인하여 갈등을 가지는 이중적 사고를 가지고 살게 된다.

    2) 한국교회 하위문화로서의 여성문화
    (1)유교적 기독교 여성문화
    한국기독교는 기독교 외적 요인으로 가장 커다란 장애요소를 흡수한 것이 여성과 관련해 보면 유교문화의 영향이다. 한국의 문화적 종교적 에토스를 대표하는 유교적 양향을 언급하지 않고는 기독교를 이해하기 불가능하다. 유교적 기독교 특성을 몇 가지로 본다면,
    a. 가족주의-혈연주의, 교파주의, 가족이기주의
    유교가 사회조직의 모델을 가족에 두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며 한국 기독교는 자연스레 이 가치관을 수용하고 있다. 이것이 교파주의로 확장되고 합리적 판단보다 지연적, 혈연적 관계의 밀착성 속에 배타적 교파주의로 형성되어 교회를 병들게 한다. 여성들에게는 가족주의가 가족이기주의로 심화되어 자기 성취를 사회적 관계를 통해 가질 통로가 없으므로 오직 가족에 집착하게 된다. 결국 기복적이고 신비주의적 신앙행태를 갖게하는 근본적 요ㅇ인이 되며 사회역사 의식을 부재하게 만드는 부정적 요인으로 크게 작용한다. 여성들의 신앙행태를 왜곡시키는데 근원적 요인이 된다.
    b. 남성중심주의
    한국 기독교의 남성중심주의는 이미 확인되었거니와 그것이 한국의 유교문화에서 오는 남존여비라는 남녀관계 질서 문화와 접맥된다. 그리고 유교의 위계적 질서주의가 남성 성직자 중심주의를 확고하게 하며 남성에 대한 여성의 복종과 동시에 성직자에 대한 여성의 복종의 영성을 강화시킨다. 남성들은 하나님에 대한 복종을 생각하지만 여성들은 남성에 대한 복종의 영성을 복종의 신앙윤리를 통해 동시에 강화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유교문화의 일반화된 남성우월 문화는 기독교의 이러한 남성 성직자 중심, 남성우월주의를 정당한 가치로 내면화시키는데 크게 작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비판이나 거부를 생각하지 못한다.
    c. 복종의 윤리 강화(여성의 비자율적, 비 주체적 상태 형성)
    최근까지 교회의 여성평신도 조직이 남자 총회와 관계에서 교단 본부의 지시에 순응하고 지도육성을 받고 여성지도육성부라는 남성 감독 구조 안에 있음을 본다. 복종의 윤리는 기독교가 하나님 앞에선 인간의 태도를 규정짓는 중요한 덕목이고 신앙생활에 있어 소중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종의 신앙윤리는 여성억압의 기제가 된다. 유교문화에서도 철저하게 여성의 남성에 대한 복종을 요구하고 있고 한국 기독교는 이를 접맥하고 정당하고 높은 윤리덕목으로 강화한다. 유교에서 여성에게 요구하는 가치와 덕목의 가장 중요한 것이 순종이라 여성의 이름에 순자가 많음에서 볼 수 있다. 한국 전통사회의 남존여비 사상과 바람직한 여성상으로 권장하고 강요하는 것이 유순, 정절, 순종 등 덕목들이다. 이러한 복종의 윤리는 남성중심주의를 정당화한다. 그리고 여성들을 결정적으로 비자율적, 비 주체적으로 만든다.
    d. 성역할 고정관념의 고착: 여성들이 사적 영역 담당자로 제한된다.
    한국교회 전통에서 목사는 여성들이 케이크를 들고 오면 좋아하고 아이디어를 갖고 오면 싫어한다는 말이 있다. 전통적인 성역할 구분은 유교에서 철저하다. 유교전통은 철저하게 여성은 가사를 담당하는 자로 어려서부터 가사교육을 전수하게하며, 남성들은 정치와 사회, 문화 발전을 위한 공적 영역의 담당자라고 한다. 교회에서 여성의 역할은 전적으로 가사노동의 연장선상에 있다. 여성들이 교회에서 하는 일의 교환능력이 부족한 것이다. 교회의 다른 활동에 봉쇄되어 있는 상황이다.

    (2) 신비적 기복적 신앙행태 - 무교적 영향
    여성들에게는 무교적 심성이 강하여 한풀이의 무교적 신앙행위에 친숙하다고 생각한다. 기독교의 성령체험 신앙이 이 무교적 형태와 연결되어서 여성들의 성령체험 신앙경험이 강조되고 신비적 신앙행태에 집착하게 된다고 본다. 여성들의 입장에서는 신비주의 전통이 갖는 반가부장적 특성과 오래도록 눌리고 소외된 집단으로서의 막힌 한으로부터 해방의 경험을 갖는다는 점에서 무속적 성령체험은 치유와 위안과 해방의 기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신앙행태가 탈사회적, 탈역사적 경향을 초래한다는 점이다. 여성들의 사회의식의 부재, 역사의식의 둔화는 위에서 언급된 가족이기주의와 결합되어 오로지 기복적이고 신비한 신앙에만 의존함으로서 심각한 불균형의 인격을 이루게 된다. 세간에서 교회 나가더니 멀쩡하던 사람이 이상하게 되었다는 말을 듣는 것은 이같은 현실세계의 삶과 유리되어지는 신앙내용을 비판하는 것이다. 동시에 이런 신앙행태는 신앙과 생화윤리의 이분화 현상을 초래한다. 사회, 역사의식이 부재하게 된 신앙은 오로지 개인적 차원의 신앙만을 고수하고 그것이 신비적이고 기복적으로 흐르게 된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개인적 차원의 신앙이 자신을 깊이 성찰하고 관조적 명상을 통하여 자기 수도적으로 궁극적 실재와 관계를 심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개인의 현세적인 물질과 성공과 안녕을 구하는 일을 신앙의 전 내용으로 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

    3.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1) 여성의 주체성 회복 - 비 참여를 통해
    필자는 오래전에 한 교회여성이 한 말을 잊지 못하고 있다. 그는 " 내가 교회생활을 한 10여년 열심히 한 후 돌아보니 그 기간동안 '나'와 '사회'가 내 삶에서 없었더라구요" 란 말이다. 교회는 여성의 주체성을 상실하게 하는 곳이다. 그러므로 여성의 주체성 회복은 현재의 가부장적 구조 교회 안에서는 불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여성들은 무의식 가운데 그들 자신이 자신들의 비주체성을 고정시켜가는 교회구조를 유지하는데 스스로 공헌하고 있는 현실이다. 현재의 성차별 교회구조의 모순된 현상을 유지하기 위해 현재 교회가 진행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을 유지하는 일등 공신이 여성들 자신들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급격한 변혁은 여성들로 하여금 현재의 교회활동 참여를 중단하는 것을 통하여 이루어 져야한다. 오래전 김영 목사는 여성들이 교회 마당으로 나와서 따로 예배를 드려야 한다든가 헌금을 따로 모아 여성들이 직접 관리하자는 등의 제안을 한 적이 있다. 그 당시만 해도 너무 지나친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있었으나 지금 돌이켜 보면 가장 근본적 해결책을 말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런 제안은 현실성이 없다. 여성들이 주체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그러한 과격한 결단을 할 수 잇을 것인가? 여성들의 출애굽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필자의 제안은 현재 교회 안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외부로부터의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본다. 교회여성의 주체성 회복을 위해서는 교회 밖의 개혁 프로그램들이 역할을 해야한다. 교회개혁 프로그램들 안에 여성문제가 필히 포괄되어야 한다. 교회개혁을 여성문제와 별개로 생각하는 한 여성문제는 영속된다. 따라서 교회개혁 프로그램의 구체적 내용에 현재 여성들이 참여되고 있는 교회안의 프로그램들을 줄이는 일이다. 예를 들면 점심식사를 다른 방식으로 대체한다든가 금요 기도회를 다르게 운영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해서 여성들이 교회 프로그램에 매몰되지 않도록 그것을 바꾸어야 한다. 동시에 여성의식 개발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필히 실시하는 일이다. 구역 교재도 여성신학회에서 나온 교재로 한다든가 수요예배에는 꼭 여성신학적 성서연구를 한다든가 하는 일이다. 또한 목회자와 여성교인들간의 대화, 간단회 등을 두주에 한번, 혹은 한달에 한번씩 개최하여 여성의 참여를 다른 내용과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들을 교회개혁 프로그램에 포함시키는 일과 같은 것이다.

    2)수평적 교회구조 - 여성과 남성이 함께하는 팀 목회 모델 개발
    남성지도력으로만 일관되어 있는 현재의 교회 상황에서는 여성차별이 극복되기 어렵고 여성들이 참여나 평등을 따를 모델을 볼 수 없다. 4년간 여자 총장이 있는 대학을 다닌 여성 혹은 남성과 남자 총장만 보고 다닌 학생과의 남녀관계 의식 차이가 크다. 이 제안은 그동안 수차 언급되어 왔으나 그 구체적 실현이 어려운 현실적인 복잡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 목회를 보다 성숙한 차원에서 구성하여 모델을 제시 할 필요성은 절박하다. 수평적 교회 구조가 남녀 관계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가능할까? 그것은 실천적으로 제시하는 길 이 가장 지름길이다. 현재 남녀 공동목회를 하고 있는 현장을 조사 탐방하고 그 결과들에 대한 토론을 통하여 미비점을 보완해 나가면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한다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팀 목회를 2인으로 보다는 3-4인으로 구성함이 더 바람직할 것이며 남녀 목회자 평신도모두 구성되는 팀 목회를 구성해야 한다.

    3)여성적 가치 적용의 목회 모델 추구
    성차별 극복을 추구하는 교회개혁은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함께 생명 사랑 평화를 나누는 삶을 구가하기 위한에 있다. 남성중심적 가치로 인하여 인류가 파멸의 우기를 맞고 잇다는 자성을 하면서 삶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때 여성적 가치를 추구한다. 한국교회 또한 남성중심적 가치위에 성을 쌓아온 결과로 지금 위기를 당면하고 있기 때문에 교회개혁의 지향은 당연히 여성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그 위에 새로운 교회 모습을 세워야 한다. 최근 여성주의 심리학적 연구 결과에 의하면 여성에게 체화된 심리성향이 보다 '관계중심적' '생명중심적' 그리고 '비폭력적'이라고 한다. 남성은 자아를 규정짓고 그에 힘을 부여하며 독립성을 강조하는 반면, 여성은 인간 공동체를 만들고자 유지, 지속적 친밀 관계를 강조하는 심리적 성향을 가졌다는 것이다. 자기 정체성과 친밀관계성 간의 상호 갈등을 겪는 심리현상에서 관계성 보다는 독립성과 와전한 자기 표현 성향이 남성의 것이라면, 여성은 양자의 딜렘마 속에서 인간관계 유지를 위하여 독립적인 자기표현의 자유를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보살핌의 윤리'로 명칭되어지는 이런 여성적 가치는 교회가 근본적으로 추구해야하는 그리스도적 가치라 할 수 있다. 이 여성적 가치를 추구하는 교회의 지향성을 확립할 때 위계적 지배구조가 물러나고 관계적 수평적 구조가 가능해 질 수 있다.
    이 여성적 가치를 세워 나가기 위해 여성들의 삶의 경험을 다양하게 끌어 내어 표면화하는 일을 교회가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면 여성들이 많은 다른형태의 참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성의 삶의 경험이 인간 삶의 모델로 이야기 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목회자는 이를 적극 추진하여 남성도 여성도 그러한 친밀한 관계형성의 삶을 노력하고 그리스도인으로 관계적 신앙을 확립해 나가도록 이끄는 것이다.

    4)50:50의 조직 구조를 구체화한다.
    교회의 모든 프로그램을 남녀 50:50의 비율로 조정하여 계획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여성들이 부담없이 참여될 수 있도록 기도를 문서화하거나 내용들을 미리 준비하여서 실시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예배순서 만 아니라 모든 행사나 프로그램들에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비율로 참여되도록 함으로서 남녀의 자연스러운 평등을 표면화 할 수 있다. 특히 성만찬을 위한 예배에 여성, 평신도가 골고루 포함된 진행을 한다면 성직 중심주의도 극복되고 참여와 수평적 관계 만들기에 앞서게 될 수 있다.

    5) 작은 그룹 활동을 적극 활성화 한다
    구역예배가 여성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여 구역예배 내용을 전격적으로 여성의식화를 위한 것으로 활용한다면 매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구역예배에서도 성만찬 의식을 진행하여 여성들이 스스로 지도력으로 인식할 계기를 줄 수 있으며 여성들이 모두 돌아가면서 지도력을 나눌 수 있는 경험의 장이 될 수 있다. 구역예배를 통하여 여성들의 삶의 이야기가 신학화 되는 근거를 가질 수 있고 여성들이 가진 탈렌트들이 구역활동을 통하여 드러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프로그램들이 개발 될 수 있다. 단순한 구역교재 공부의 시간, 수다의 시간으로 둘 것이 아니라 여성들의 능력이 개발되고 공동체 의식이 자라고 지도력이 드러날 수 잇는 공간, 여성들의 자유, 해방 그래서 탈 가부장적 공간으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구역예배에 있다. 소그룹 모임을 활성화하는 것은 교회 구성원 모두가 살아서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는 좋은 통로이다.

    6) 교회의 언어의 수정
    지금 우리의 언어는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는 통용되지 못하며 남성들에게 의미있어도 여성들에게는 억압적인 언어들이 많다. 우리가 사용하는 교회 언어를 폭넓게 개방하고 위계적 언어들을 변경하므로서 지배질서를 무너뜨리며 양성평등한 언어 개발을 통하여 평등구조를 확림하는 일이 필요하다. 이런 문제는 전문가들의 참여를 통하여 함께 이루어 나갈 교회개혁의 과제이다.



    4.나가는 말
    필자는 그동안 많은 논의들을 가진 신학적 문제나 신학교와의 관계문제, 신학교육의 문제 들은 여기서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토론을 통하여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보다 현실적이고 보다 근본적인 문제들을 함께 생각하고자 하였기 때문이다. 성차별 문제는 가부장적 문화의 붕괴가 없으면 극복되기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가부장적 문화에 대한 인식과 함께 논의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교회가 거듭나는 것은 성차별이 극복되는 날에 이루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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