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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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정치
  • 천안사람
    조회 수: 3860, 2004.02.27 21:13:41
  • 얼마전 중앙일보를 보고 놀란적이 있습니다. <문화권력>이라는 제목으로 노무현정부에서 일하는 문화계 인물들을 소개하는 기사였는데, 글쎄 그 잘난 들뢰지안들이 거기 다 있더군요.....

    문화과학 2002년 30호에 창간 1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의 들뢰지안 우파(강내희,심광현..)들이 <국가로의 복귀>을 외치자, 들뢰지안 좌파(윤수종,이진경)들은 <국가로의 복귀>는 '불행한 결혼'이라며 우파들의 프로포즈를 거부하지요.

    정확히 2년후 들뢰즈안 우파들은 노무현정부로 죄다 들어가버리고, 좌파들은 글쎄??? 잘해야 민노당..

    미선이님이 항상 주장하는 그 '불행한 결혼', 민중신학과 포스트구조주의의 결혼의 정치적 실체는 무엇일까가 새삼스레 저에게 문제꺼리로 다가옵니다. 사실 민중신학을 잘 알지도 못하지만, 과연 민중 신학이 포스트구조주의와 결혼을 했었는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의구심이 가는군요(앞에서 언급한 문화계의 들뢰즈안들은 1990년대 초반 주로 알튀세르의 담론에 의존하다가 90년대 중반을 넘어가면서 푸코,들뢰즈,네그리로 노선을 전환합니다.)
    저도 한명의 독자로써 이정희,김덕기,최형묵,김진호.. 여러 목사님들의 글들을 읽어보았지만, 이 분들의 그 정치-신학적 흐름이 과연 어디로 갈것인지에 대해서는 속단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위의 문화계의 흐름을 볼 때 민중신학의 우경화(이론적,실천적)의 가능성은 분명 민중신학쪽보다는 포스트구조주의쪽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도 여전히 형이상학에 관심이 많이 있습니다. 최근에 구입한 한 저널(Angelaki 8-3호)을 읽고 있는데, <일자(the one)인가 타자(the other)인가>라는 주제로 1990년대 이후 프랑스 철학계의 대표적 논객들의 글과 인터뷰를 다루고있습니다.

    그들의 글을 읽다가 느끼는 것은 급진적 정치(-신학)은 반드시 그 밑바탕에 형이상학(존재론) 함축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Christian Jambet, Guy Lardreau, Alain Badiou 같은 경우 완고한 플라톤주의자들고 라깡의 제자이면서 동시에 마오이스트(Maoist)들이죠. 그리고 또한 대단한 조예가 있는 정치-신학적 영성에 대한 연구 또한 한다는 것입니다( Guy Lardreau의 경우는 콥틱교회에 대한 연구를 했고, Jambet는 쉬아파 이슬람의 혁명적 영성에 대한 연구, 최근에 Badiou는 사도바울에 대한 연구).

    민중신학에 희망을 갖는 독자로써 바램은 민중신학의 연구자들이 형이상학적 토대위에서 보다 급진적 <정치-신학>의 결실을 맺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 형이상학적 토대가 칸트가 되든 라깡이 되든 화이트헤드가 되든 들뢰즈가 되든...... 상관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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