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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 문제와 활력이 넘치는 민주주의(천안사람님께)
  • 미선이
    조회 수: 4342, 2004.02.28 08:50:56
  • "노동의 문제와 활력이 넘치는 민주주의"



    천안사람 님.. 좋은 글 고맙습니다..
    포스트구조주의는 전체 민중신학 진영에서도
    특히 3세대 민중신학에서 가장 많이 드러나는 철학적 색조라는 것이죠..
    탈중심화나 기존 신학/교회에 대해 반대하는 해체주의적 색조들이
    유난히 많이 띄는 것은 어렵지 않게 발견하리라봅니다..
    사실 천안사람님께서는 의구심이 있다고 했지만, 실은 저로선
    확인을 위해 이 부분을 직접적으로 듣기도 했었으니까요..

    그리고 정치-신학적으로 어디로 갈지 속단하기 어려운 건 당연하다고 봐요..
    포스트구조주의 진영들이 대체로 기존 중심을 해체 혹은 상대화 시켜버리잖아여..
    그러니 앞으로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거 아닌가요.. 굳이 어느 노선이 있다면
    철저한 안티노선일테죠.. 반신학 반교회 등등으로 표현되기도 하는..

    한데 제 글에서는 포스트구조주의 한계를 비판적으로 지적하긴 해도 그렇다고 해서
    저 역시 포스트구조주의 맥락과 많은 차이를 지니고 있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화이트헤드 진영도 또 다른 의미로서의 포스트모던 사상으로 평가받지요..
    분명한 것은 기존의 잘못된 전통들/중심들은 여실히 해체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진경이 들뢰지안 좌파인줄은 몰랐습니다..
    상당히 들뢰즈에 충실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훔...
    그리고 천안사람님이 마지막에 언급하신,
    “민중신학의 연구자들이 형이상학적 토대위에서 보다 급진적 <정치-신학>의 결실을
    맺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라는 점은 저의 <새로운 민중신학> 역시 지향하는 바입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제가 얘기하는 형이상학은 분명히 우주론cosmology과 존재론ontology에 바탕을 두는 것으로, 현실 세계를 보다 설득력있게 설명해내는 제일성의 철학일 따름입니다.. 화이트헤드의 경우는 말하길, 그러한 형이상학을 구성하기 위해선 총체적인 우리네 현실 세계 전부가 형이상학의 재료여야 한다고 하더군여..

    첨부화일로 올리는 글은 이번 화이트헤드 연구 제7집에 실린 논문인데
    과정사상을 정치사회학 지평에 응용한 사례로서 평가받는 글입니다..
    제가 현재 구상하고 있는 사회학 또는 정치경제학 측면에 비하면 여전히 조금은
    부족하다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그 효과는 어느 정도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미 불교 유교 등의 동양종교나 한국사상 그리고 생태학쪽 사상들은 화이트헤드와
    너무나도 빈번한 교류의 풍성한 결실을 맺고 있는지라 별 볼일 없는 거지만
    사회학과 정치경제학의 지평에서 응용한 글들은 과정사상 진영인
    프로세스 센터에서도 이제 겨우 이 지점으로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고 있나봅니다..
    참고로 존 캅을 비롯한 클레어몬트 진영의 과정사상가들은
    의외로 매우 노골적인 반제/반부시라 약간 놀라기도 했습니다..

    두고 보십시요.. 빠르면 십년이고 늦어도 이삼십년 이내에
    정치경제학 패러다임은 대전환을 맞이할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신고전파나 맑스주의 경제학과는 다른 것이져..
    뭐 지금 시점에서야 이런 얘긴 믿거나말거나 하나마나 한 얘기이긴 해도..^^;;

    얼마 전 어느 분에게서 새로운 정치경제학 패러다임을
    예견하는 저서를 소개받은 게 하나 있습니다..
    저도 아직 못읽어봤고 아마존에 소개 나온 것만 잠시 봤는데
    언제 기회되면 천안사람님도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For the Common Good : Redirecting the Economy toward Community, the Environment, and a Sustainable Future’
    by Herman Daly and John Cobb

    그리고 첨부화일로 올리는 더글라스 스텀의 글 역시
    아니나다를까 기존 사회과학적 개념들의 전제들을
    해체하고 새롭게 재구성해내고 있지요..

    여기서 <노동문제>를 보는 더글라스 스텀의 새로운 시각과
    <연대성으로서의 정의>justice as solidarity 개념 그리고
    <활력 있는 민주주의>Energetic Democracy 개념도
    곰곰이 씹어볼만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한번 찬찬히 읽어보십시요..

    *번역은 고려대 국제정치학 박사이신 이현휘씨가 수고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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