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맑스 코뮤날레에 제3시대와 한국민중신학회가 함께 합니다]
- 주 제 : 탈(脫)진실post-truth 시대, 개신교는 어떻게 혐오를 생산하는가?
- 취 지 :
이번 제9회 맑스코뮤날레에서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와 한국민중신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종교분과 세션의 주제는 “탈(脫)진실post-truth 시대, 개신교는 어떻게 혐오를 생산하는가?”입니다.
지난 2017년 제8회 맑스코뮤날레 주제(“종교와 극우의 결합은 어떻게 한국사회의 변혁을 가로막고 있나?”)의 연장선상에서 이번에는 극우 개신교의 혐오정치학을 좀 더 폭넓게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오랜 시간 동안 만연해온 교회 내 여성혐오, 페미니즘과 퀴어정치를 위시한 모든 좌파적 담론 및 운동들을 ‘네오맑스주의’로 총칭하면서 이에 맞선 담론적 성전(聖戰)을 대학가를 중심으로 선동해 나가고 있는 ‘트루스 포럼’, 그리고 극우개신교적 색채를 최대한 지우고 과학적 사실의 외양을 띤 반(反)동성애 담론을 유포하고 있는 ‘성과학협회’에 관한 각각의 분석을 세부 주제로 설정하였습니다.
우리는 극우개신교와 모두 밀접히 연관된 이러한 ‘여성혐오’-‘트루스 포럼’-‘성과학’을 전체적으로 묶는 의제를 “탈(脫)진실post-truth의 시대”라는 키워드로 설정하였습니다. 2016년 옥스퍼드 영어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바 있는, ‘post-truth’는 일반적으로 ‘진실에서 벗어난’ 또는 ‘진실이 중요하지 않은’이란 뜻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오늘날 가짜뉴스(fake-news)의 전세계적 유행과 관련하여 보다 거시적인 맥락을 부여하고 있는 개념입니다. 하지만 이는 다양한 측면에서 오늘날 개신교를 향해 제기되는 모종의 ‘진실’(the Real)을 회피하는 데 급급했던 종래의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이제는 적극적으로 가짜뉴스와 사이비학문적 주장을 생산‧유통하면서 그들만의 진실, 그들만의 현실을 세계에 폭력적으로 부과하려는 한국 개신교 우익의 반동적인 ‘성장과 정체성의 정치’를 분석하는 데 더욱 유용한 개념이라 판단됩니다.
조직화된 혐오정치를 통해서 극우 개신교가 드러내고 있는 현실에 대한 ‘객관적 기만’, 부인된 ‘무의식적’ 환상, 그 역설적 진실을 둘러싼 논의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 주관 :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한국민중신학회
- 사회 : 정용택 (연구실장)
- 발표 :
1. 교회와 여성혐오(최순양, 협성대 초빙교수/한국민중신학회)
2. 내셔널리즘과 포퓰리즘의 관계에 대한 문화적 분석과 한국 개신교 우익운동 적용 가능성(김현준, 연세대 정치학과 박사과정)
3. 한국 보수개신교 성소수자 혐오 담론 분석: ‘비’종교적 언어의 활용과 혐오의 확장(백조연, 중앙대 사회학과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