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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2차 월례포럼] 서울의 도시 공간과 교회의 비대화 (이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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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수: 921, 2019.06.25 16: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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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2차 월례포럼 열립니다. 이번만 화.요.일에요.]

    포럼소개_
    제 222차 월례포럼은 최근에 「도시근대화와 종교: 1970~80년대 서울 신도심의 창출과 초대형교회의 형성」라는 제목으로 학위논문을 쓰신 젊은 사회학자 이정연 박사님을 모시고, 서울이 도시화되는 과정에 개신교 교회 시장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이해하고 토론하는 자리로 마련했습니다. 

    본 연구소 역시 지난 몇 년 동안, 글로벌 금융자본의 영향력과 금융화 원리에 의해 가속화되고 있는 신자유주의적 공간 조정과 그에 따른 사회‧윤리‧영성의 위기를 종교공간에 대한 간학문적 연구를 통해 분석하고 이론적‧실천적 대안을 모색하는 연구를 진행해왔습니다. 주지하다시피, 한국 개신교는 도시화, 산업화와 함께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빠른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이러한 성장이 가능했던 것은 신학적 의미체계와 종교공간의 구성방식을 압축성장기 도시공간의 재구성에 맞춰 재맥락화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개교회주의와 부동산 자산 확보・확장 중심의 종교공간 구성 방식은 대다수 개신교 주체가 수용하는 생존전략이자 종교공간을 사고하는 방식의 토대가 되어왔습니다. 이 토대 위에서 성장주의적 교회론과 같은 체제순응적 신학뿐만 변혁과 저항을 추구하는 신학도 동시에 펼쳐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외환위기 이전까지 한국사회의 지배엘리트가 사회적 계층상승의 꿈을 국민들에게 주입시키기 위해 전략적으로 활용해온 ‘중산층 신화’의 꿈을 한국교회 역시 공유해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한국의 지배엘리트가 내세웠던 중산층 육성대책은 보편주의적 사회정책이나 조세정책의 확대를 통한 중산층 육성이 아니라 재산형성 지원을 통해 중간층을 자산소유계층으로 형성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류적인 보수 개신교회는 바로 이러한 자산소유계층으로서의 ‘중산층 되기’의 욕망이 적극적으로 권장되고 공유되는 공간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한국교회는 중산층이 되는 것을 신앙의 물질적 축복과 동일시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교회성장을 구가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한국경제의 고도 성장기에 한국의 주류 개신교가 폭발적인 성장을 함께 이룩할 수 있었던 것도 그러한 공적인 국가복지의 저발전 및 자산기반형 생활보장체계의 제도화와 구조적으로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요컨대, 한국교회는 사회적 자본, 좀 더 구체적으로는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는 하나의 ‘사회적 연결망’으로 기능하면서, 연결망 복지‧사회자본의 제공을 통해 좌절된 복지욕구를 대리만족시켜주는 심리적 효과를 대중들에게 제공했던 것입니다.

    그러한 문제의식의 연장선상에서 기획한 이번 월례포럼은 발표자의 소개대로, “특히 1970년대 이후 서울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초대형교회 시장의 변화가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고찰”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자본 주도의 도시화와 연동된 교회시장의 성격 및 기능 변화를 분석하기 위해 ‘공간자본’ 개념을 도입한 발표자의 연구는 오늘날 한국 개신교의 종교사회학적 특성을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공간자본으로서 교회가 갖는 의미를 깊이 탐구하게 될 이번 포럼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발표개요_<서울의 도시 공간과 교회의 비대화>
    근대화의 상징적 공간으로 대표되는 서울의 구도심에 설립된 초창기 교회들은 외부 세력인 미국 선교사와 미군정으로부터 공급되는 공간자본에 크게 의존했다. 그러나 서울은 1970년대에 본격화된 도시개발을 통해 거대한 자본의 도시로 변모했고 이 과정에서 서울의 교회 시장과 기능 역시 크게 변화했다. 자본의 도시에서 형성된 신도심형 교회들은 서울의 지가 상승과 부동산 투기의 수익을 좇아 이동하기 시작했고 특히, 신도시는 교회팽창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한 각축장이 되었다. 교회는 이제 무엇보다 서울의 공간자본의 변화를 따라 생성되고 소멸하게 되었다. 거대한 도시 서울의 촘촘한 지하철과 버스, 편리한 통신수단과 초고속의 인터넷 연결망은 교회들이 지역을 넘어 포교범위를 확장시키는 중요한 수단이 되었다. 한국의 도시개발 과정에서 교회는 공동체가 해체됨으로써 촉진되는 지대 상승과 중산층의 밀집, 아파트값의 상승을 통해 공간자본을 획득하면서 비대화되었다.

    발표 : 이정연 (서울여자대학교 초빙강의교수)
    일시 : 2019. 6. 25(화) 오후 7시 30분
    * 이번에는 특별히 화요일에 열립니다. 
    장소 : 안병무홀(서대문역 1번 출구,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11길 19 돈의빌딩 1층)
    문의 : 02-363-9190 | 3era@daum.net | 김윤동 010-9717-1130
    참가비 : 5천원

    - 김진호 연구기획위원장의 월례포럼 추천사도 첨부합니다. 
    이번 주제는 <서울의 도시공간과 교회의 비대화>입니다. 발제자는 이정연 박사입니다. 서울여대 초빙교수이고요. 
    한국의 근대화 과정을 읽기 위해 대형교회 현상은 매우 중요한 요소임에도 연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형편입니다. 발제자 이정연 박사는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이 주제로 박사를 받았고, 이 주제에 관한 훌륭한 연구성과-를 이어가고 있는 주목할 만한 연구자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적극적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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